살면서 처음 유튜브 영상을 만들어 올렸다.
<업로드 후 10일 경과>
조회수: 800회
좋아요: 9개
싫어요: 3개
구독자: 1명
...너무 대단한 성과다. 사실 구독자가 없는 상태에서 처음 영상을 올리면 조회수 없음, 혹은 10회 미만이 나와야 정상이다. 그럼에도 이렇게 처음 올린 영상이 어느 정도의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, 영상이 담고 있는 콘텐츠 자체가 수요가 있었기 때문이다.
첫 영상의 주제는 북스 팔마 2 프로였다. 막 출시되어 온라인에 리뷰가 하나도 없던 이북 리더기. 만약 유튜브를 시작한다면 이렇게 수요는 있지만 공급이 없음이 확실한 콘텐츠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. 내 영상이 좋건, 싫건, 만약 같은 주제를 다루는 다른 영상이 없다면 내 리뷰가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이미 시청 가치는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. 그리고 예상은 적중했다. (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!)
조승연 작가가 본인 유튜브 영상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. 영화 리뷰 같은 걸 할 때 그 영화가 "나오자마자" 해야만 반응을 얻을 수 있다고!
이게 정말 현실적인 이야기인데, 사람들은 “나”를 위해 “내 채널”을 찾는 것이 아니다. 이 사실을 아는 것이 왜 중요하냐면, 내가 하는 행동에 나 자신의 본질을 덜 투영하게 되고, 고로 결과에 의해 상처를 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. 만약 내가 하는 것이 곧 나라고 여겨 버리면, 그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 혹은 무반응을 나라는 존재와 연결시키면서 쓰라린 고통을 느끼게 되는 수가 있다. (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...ㅠ)
아무튼 이 영상을 만든 후에는 마이크에 씌울 윈드 스크린을 구매했다. 위 영상 찍을 때는 팝 필터나 윈드 스크린 그런 게 없어서 파열음이 나올 때마다 음원이 망가져 버렸다. 그래서 입을 반쯤 가리고 말을 했더니, 소리가 너무 답답하게 녹음돼서 좀 속상했는데, 윈드 스크린을 씌운 다음에 말을 하니까 소리가 아주 명확하게 잘 들어간다. 다음 영상은 훨씬 더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솔직히 좀 자신감이 붙었다...!